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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켜쥔 손을 풀지는 않았다달그락거리면서 문의 ∋ ┗‥

작성자 : 흙소

댓글 0 답글 0 추천 0 스크랩 0 조회 12

2020-06-12 15:08:09

<p> 움켜쥔 손을 풀지는 않았다달그락거리면서 문의 </p><br /><br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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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움켜쥔 손을 풀지는 않았다달그락거리면서 문의 자물쇠를 채운 사내는 그녀를 끌고 응접실을 지나 거실의 문을 열었다 그리고는 다시 복도를 걸어 침실로 다가갔다정말 아무도 없다니까요 그러니까 이 팔 좀유진명이 어깨를 비틀며 말했으나 사내의 팔은 풀어지지 않았다주방을 살핀 사내는 몸을 돌려 옆쪽의 서재로 다가갔다 그에게 끌려가던 유진명은 와락 이맛살을 찌푸리며 아랫입술을 물었다 갑자기 김미아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조지 그린우드는 1미터 90이 넘는 장신의 흑인이었다 흑단나무같은 피부는 윤기가 흘렀고 검붉고 두터운 입술과 낮게 벌어진 콧날은 금방 아프리카의 오지에서 건져 올린 토인의 얼굴 그대로였다그러나 몸에 딱 들어맞는 맞춤양복과 양복 색상에 어울리는 셔츠와 타이를 보면 한눈에 느낌이 달라진다 옷속에 들어가 있는 것 같은 사람이 있고 옷이 사람의 일부분처럼 보이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옷이 사람을 따르는 것 같은 분위기를 내는 것이 베스트 드레서일 것이다 조지 그린우드가 그런 사람이었다 그리고 본인도 그것을 의식하고 있었으므로 여자들과의 모임에서는 적절하게 이용하곤 했다윌슨씨 더글라스가 갑자기 사라진 것은 이쪽의 감시를 눈치챘기 때문이요 짐까지 두고 간 것은 다급했던 모양인데그린우드가 담배 연기 사이로 책상 건너편의 윌슨을 바라보았다우리 요원들은 놈을 쫓아 2천 마일을 날아왔소 태평양이 보이는 곳까지 몰아왔단 말이요윌슨이 턱을 세우고는 헛기침을 하자 옆에 앉은 모간이 눈을 껌벅이며 그를 바라보았다그린우드씨 더글라스가 당신이 찾는 제럴드 아무개인지 또는 중국에서 온 인신매매 하는 놈인지 아직 모르는 일 아닙니까따지는 듯한 윌슨의 말투에 그린우드의 옆자리에 앉아 있던 짐 맥도날드가 입맛을 다셨다 그는 경찰국 부장으로 윌슨의 직속상관이다윌슨 그 빌어먹을 말투 좀 바꿀 수 없나 어쨌든 네가 놈을 달아나게 한 것은 틀림없는 것 같은데 말이야이봐요 맥윌슨이 상체를 세우고는 눈을 치켜 떴다내가 달아나게 하다니 염병할 당신이 보았어 놈이 여자 위에 엎드려 있고 싶어서 나갔는지도 모르지 않아몸을 굳히고 있던 모간이 조그맣게 헛기침을 했으나 끼여들지는 않았다부장실 바깥에서 여자의 째지는 듯한 소리가 들렸고 남자들의 웃음 소리도 났다 시장바닥과 같은 소음이 얇은 벽을 뚫고 방안으로</div></div>